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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풍등 하나에 폭발?… 허점 드러낸 저유소 안전관리
등록날짜 [ 2018년10월12일 19시01분 ]


[아유경제=김필중 기자] 지난 주말 경기도 고양시 대한송유관공사 저유소 탱크가 17시간에 걸쳐 거대한 화염에 휩싸였다.

CCTV를 확인한 경찰은 저유소 인근 공사장에서 일하는 스리랑카인 A씨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중실화`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저유소 인근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풍등 70여 개를 날려 올린 행사가 있었고 거기서 날아온 풍등 하나를 A씨가 주워 다시 불을 붙여 날렸는데 그게 저유소 잔디밭에 떨어져 불이 붙어 저장탱크 유증환기구를 통해 들어가 폭발했다고 밝혔다.

A씨가 범인으로 지목되자 여론의 역풍이 일었다. 화재의 원인은 부실한 안전관리에 있는데 스리랑카인에게 죄를 뒤집어 씌웠다는 것이다. 결국 검찰마저 중실화 혐의에 대한 소명과 인과관계 입증이 명확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며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사건 이후 송유관공사의 관리 소홀도 하나둘씩 드러났다. 고양 저유소에는 총 14기의 유류 탱크가 있고, 이를 지키기 위해 총 45개의 CCTV가 설치돼 있다. 잔디밭에 불이 붙고 폭발 직전까지 연기가 나는 장면을 관제실 CCTV를 통해 충분히 볼 수 있었다는 얘기다.

하지만 근무자 누구도 저유소 잔디밭에 불이 붙어 탱크가 폭발할 때까지 18분이 지나도록 화재 사실을 몰랐다. 18분 동안의 `골든타임`을 놓치고 폭발이 벌어진 다음에야 공사 근무자는 소방당국에 신고를 접수했다.

탱크 외부에는 화재감지 센서와 인화성 높은 휘발유에서 발생하는 유증기 회수장치도 없었다. 탱크 사이의 공터에 불이 잘 붙는 잔디를 왜 심었는지도 의문이다. 또 풍등 행사는 8년 동안 진행됐는데도 소방당국은 알지 못했다고 한다.

허술한 안전점검 체계도 도마 위에 올랐다. 외부 전문가가 저유소 탱크를 개방해 실시하는 정밀진단은 11년에 한 번씩 하도록 돼 있다. 안전점검은 공사 측이 매년 1회 자체 검사결과를 진행해 관할 소방서에 보고하는 것이 전부인 셈이다.

이번 화재의 직접적인 원인은 여느 크고 작은 사고처럼 흔히 일어날 수 있는 과실이었지만 휘발유 수백만 리터를 저장해놓는 위험물 저장소에서 그러한 실수가 대형 화재로 이어졌고, 자칫하면 더 큰 사고가 날 뻔했다. 충분히 예상 가능한 위험이었지만 안전관리는 허술하기 짝이 없었다.

고양 저유소 같은 위험물 저장소는 전국 도처에 있다. 정부는 이번 사고를 국가 기간시설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하는 계기로 삼고 주요시설 주변에 대한 화재 예방ㆍ점검조치를 강화하고 안전장치를 보강하는 데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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