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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대학생들 ‘서울살이 힘들어요!’
등록날짜 [ 2017년11월10일 18시14분 ]
[아유경제=박소희 기자] 오늘은 11월 10일, 이제 2017년도 한달 반 정도 후면 지나가게 된다. 대학생들도 이제 곧 학기를 마치고 방학을 보내게 된다. 방학은 한 학기 고생한 대학생들에게 선물 같은 휴식이다. 그러나 오히려 방학에 이리 뛰고 저리 뛰며 고생하는 대학생들이 많다. 바로 `집` 때문이다.

서울이 본가인 학생들은 공감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들은 `서울`에 편히 쉴 수 있는 본인들의 집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방에서 올라온 대학생들은 경우가 다르다. 매 학기가 시작할 때, 끝날 때 그들은 집을 구하고, 집을 내놓아야 한다.

그러나 어디 집 구하기가 쉽나. 국토연구원 박미선 책임연구원의 `1인 청년가구 주거여건 개선을 위한 정책 지원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1인 청년(만 19~34세)가구의 주거형태는 전세가 21.9%, 보증부월세가 56.8%, 보증금없는월세가 9.8%였다. 즉, 대부분의 대학생은 전세 혹은 월세로 집을 구하고 그 가운데서도 월세로 집을 구하는 경우가 다반사인 것이다.

대학교 재학 시절, 학기가 시작될 무렵 한 친구와 함께 자취하기로 해 방학 중 만나 집을 보러 다녔다. 우리가 원하는 보증금은 500만 원, 월세 30정도다. 그러나 이에 해당된 집을 보러 간 순간, 우리는 말문이 막혔다.

지방에서 저 정도의 가격이면 꽤 깨끗하고 쓸만한 자취방을 구할 수 있다. 그러나 서울은 달랐다. 보증금 500만 원에 월세 30정도는 대부분이 반지하 쪽방이었다. 그나마 반지하를 벗어나도 건물의 외관은 심하게 노후됐고 방도 매우 좁았다. 두 명이 같이 살기에는 매우 비좁은 곳이었다. 그런데 같이 간 부동산 관계자는 이 정도면 그 가격에 쓸 만한 집이라고 설득한다. 전혀 아닌데 말이다. 결국 우리는 살짝 좁긴 하지만 둘이서 살만한 깨끗한 집을 골랐고 집주인을 설득해 보증금 500만 원에 월세 45만 원을 내고 살게 됐다.

당시 함께 집을 보러 다닌 부동산 관계자는 둘이서 넓게 쓸 방이면 보증금 1000만 원은 기본이고 월세 50~60만 원 정도 내야 한다고 말했다. 둘이 합쳐 생각한 금액의 2배를 내야 하는 것이었다.

앞선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청년 가구 주거비 수준은 전세 6476만 원, 보증부월세의 경우 보증금 987만 원 월세 37만9000원, 보증금없는 월세 26만2000원이 소요된다. 특히 지방에서 서울로 이주할 경우 전세금은 2000만 원, 월세는 매월 20만 원씩 지방보다 더 지출한다.

이렇듯 자취방은 매년 가격이 높아 대안책으로 기숙사에 거주하는 대학생들도 있다. 하지만 이 역시 몇몇 대학교를 제외하고는 저렴하지는 않았다. 경기권 대학의 경우 1인실 기숙사 한학기 비용이 300만 원을 넘는다. 2인실, 4인실일 경우는 가격이 저렴해지지만 이 역시 그 지역 월세시세와 비교했을 때 저렴한 가격은 아니다. 심지어 대학교 기숙사의 경우 한 학기 비용을 분할납부가 아닌 한번에 결제해야 하기에 학부모와 학생들의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또한 신입생 때를 제외하곤 성적을 반영해 기숙사생을 뽑기 때문에 들어가기는 더욱 힘들다.

이에 LH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 SH 서울주택도시공사(이하 SH) 등 여러 기관에서 대학생을 위한 대책들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LH의 경우 대학생 전세임대주택을 운영해 대학생들에게 약 6000만 원의 전세자금을 지원해주고 매월 11만 원 정도의 이자를 내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신청한 대학생들을 소득분위를 나눠 선정하고 1순위, 2순위, 3순위를 구분해 각각 다르게 전세자금을 지원해준다.

SH 역시 `희망 하우징`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SH에서 매입하거나 건설한 주택을 저렴한 가격에 대학생들에게 공급해 주는 것으로 이 역시 소득분위를 나눠 입주자를 선정한다.

대학교 등록금만으로도 벅찬 대학생들에게 이러한 프로그램은 생활비 부담을 덜어 주며 돈 걱정 없이 편하게 학업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한편으론 소득분위 기준에 해당되지 않고 갑작스럽게 집안 사정이 어려워진 대학생의 경우에는 혜택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이 단점이라고 볼 수 있다. 때문에 이에 대한 대책 역시 마련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대학생들도 대학교라고 하는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이다. 공부에 집중해야 하는 학생들이다. 자신의 미래에 대해 고민해보고 노력해야 하는 학생들이다.

그러나 요즘 대학생들을 보면 공부보다는 아르바이트, 돈을 벌기 위해 더욱 열심히다. 생활비를 벌기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는 학생들이 넘쳐난다. 서울살이가 힘들다 울부 짖는 대학생들이 넘쳐난다.

때문에 대학생들이 돈보다는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대학생 생활비 관련 대책들이 시급할 것으로 보이며 대학교 역시 학생들을 위해 기숙사비를 낮추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이 학생답게 공부에, 자신의 꿈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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